튀르키예 여행 후기 (ft. 이스탄불부터 안탈리아)
갑작스럽게 떠난 튀르키예 여행, 이스탄불부터 안탈리아까지 먹고 걷고 느끼다
튀르키예는 한국인들에게 ‘형제의 나라’로 불릴 만큼 친근한 나라입니다. 저 역시 평소 관심이 많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날 줄은 몰랐어요. 어젯밤 늦게 비행기 특가를 발견하고, 바로 아침 비행기로 출발하게 된 이번 여행. 계획도 없이 짐을 싸 들고 떠난 이 여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풍성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천공항부터 이스탄불, 얄로바, 부르사, 파묵칼레, 안탈리아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중간중간 여행 꿀팁도 함께 정리했으니 튀르키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 이스탄불에 도착하다 – 첫 느낌은 유럽, 그리고 비둘기
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탁심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하바이스트(HAVIST)’라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이동할 수 있어요. 시차 적응도 안 됐고, 잠도 못 잔 상태였지만 도착하자마자 도시는 활기차고 아름다웠습니다. 탁심광장은 유럽풍 건물들과 넓은 도로, 그리고 비둘기로 가득했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했고, 관광객을 위한 안내도 잘 돼 있었어요. 다만, 티켓 구매나 버스 타는 위치는 한국처럼 친절한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 검색이 필요합니다.
🍔 길거리 음식 탐방 – 젖은 버거와 케밥, 그리고 터키 아이스크림
이스탄불에서 가장 기대했던 먹거리는 ‘이스락 부르케르(젖은 버거)’였습니다. 빵이 촉촉하고 소스에 젖어 있는 독특한 버거인데요, 한 번쯤 먹어볼 만하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한 맛이었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많지만, 대부분 양이 작기 때문에 식당에서 한 끼 제대로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케밥은 정말 실패할 확률이 낮은 음식이에요. 양고기 특유의 향이 느껴졌지만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터키 아이스크림! 초콜릿 맛으로 먹었는데, 먹고 나면 입이 온통 검정색이 돼버리는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 얄로바 – 조용한 항구 도시에서의 힐링
이스탄불에서 페리를 타고 얄로바로 이동했습니다. 배편은 수시로 있기 때문에 시간 맞춰 가시면 되고, 이동시간은 약 1시간 남짓이에요. 얄로바는 관광지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조용한 해변 도시로, 햇빛 아래 잔디밭에서 쉬는 사람들, 해변가에서 수영하는 현지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숙소는 저렴한 편이지만, 예약 전 위치를 꼭 확인하세요. 시내와 멀어지면 교통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 진짜 터키 음식 맛본 날 – 제대로 된 크나페 맛집 발견!
크나페는 치즈 디저트인데요, 처음 먹었던 곳은 실망스러웠지만 현지인이 추천해준 집에서 다시 먹어봤더니 맛이 완전히 달랐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치즈가 가득. 단언컨대 지금까지 먹어본 디저트 중 원탑이었습니다. 터키에 오셨다면 꼭 크나페, 진짜 맛있는 집에서 드셔보세요.
🧖♀️ 부르사에서의 하맘 체험 – 터키식 목욕문화에 빠지다
튀르키예의 대표 전통 목욕문화인 ‘함맘(Hamam)’은 무조건 경험해보세요. 뜨거운 돌판 위에서의 때밀이, 거품 마사지, 커피 마사지까지!
솔직히 처음엔 조금 민망했지만 금방 적응돼요.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찜질방과는 다른 특별한 체험이었습니다. 단, 영어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바디 랭귀지나 번역 앱을 준비해 가는 걸 추천드려요.
🌊 파묵칼레 – 눈처럼 하얀 석회 절벽과 온천
파묵칼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눈썰매장 같은 하얀 석회 절벽과 에메랄드빛 온천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걷는 구간이 많은데, 바닥이 지압판처럼 울퉁불퉁해서 조금 아프긴 했지만 그만큼 자연 속에서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사진보다 훨씬 멋진 풍경이니 이스탄불만 보고 돌아가긴 아쉽다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입니다.
🌇 안탈리아 – 지중해 바다가 펼쳐지는 터키의 휴양도시
마지막 목적지인 안탈리아는 튀르키예에서도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지중해 바다의 끝없는 수평선과 절벽 위의 뷰는 정말 최고였어요.
올드타운(카레이치)은 구시가지로, 예쁜 골목과 상점들이 가득해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였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육개장과 김치도 맛봤습니다. 여행 중 한국 음식이 그리우신 분들에게는 진짜 위로가 되는 장소일 거예요.
💡 튀르키예 여행 팁 정리
교통: 지역 간 이동은 버스 + 페리 조합으로 충분합니다. 구글 맵은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
환전: 대부분 카드 결제 가능하지만, 현금도 항상 챙겨두세요.
물가: 야채와 빵은 저렴, 육류와 수입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쌉니다.
추천 음식: 케밥, 크나페, 젖은버거, 터키 아이스크림, 그리고 함맘 후 마시는 차 한 잔!
주의사항: 햇빛이 강하니 선크림 필수! 여권 분실 주의하세요.
✈️ 마무리하며
이번 튀르키예 여행은 철저한 계획 없이 시작했지만, 그렇기에 더 자유롭고 특별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음식이 저를 반겨주었고, 결국 이 모든 경험들이 모여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어요.
여행을 고민 중이시라면, 고민보다 실행! 튀르키예는 당신의 여행 DNA를 깨워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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