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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존재하는 걸까 (ft. UFO)

릴리즈삼 2025. 4. 8.

EBS 컬렉션 - 사이언스

외계 지적 생명체는 존재할까?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우주의 신비를 풀어보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며 질문해 왔습니다.

"우주에 우리 말고도 누가 있을까?"

이 단순한 질문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더욱 구체적인 방식으로 탐구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바로 ‘드레이크 방정식(Drake Equation)’이라는 흥미로운 수학 공식이 있습니다.

이 공식은 외계 생명체, 특히 지능을 가진 생명체(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추정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주의 어딘가 있을지 모를 ‘또 다른 지구인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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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방정식이란?

1961년 미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수를 추정할 수 있는 방정식을 고안했습니다.

그 방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N = R* × fp × ne × fl × fi × fc × L

여기서 N은 ‘우리 은하에 존재할 수 있는 외계 지적 생명체 문명의 수’를 의미합니다.

각 항목의 의미:

R*: 매년 새롭게 생성되는 항성(별)의 수

fp: 항성이 행성을 가지고 있을 확률

ne: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가진 행성 수

fl: 생명체가 실제로 발생할 확률

fi: 지능을 가진 생명체로 진화할 확률

fc: 그 생명체가 외부로 신호를 보내는 확률

L: 그 문명이 지속되는 시간 (년 단위)

드레이크 박사는 이 방정식을 통해, 단순히 “외계 생명체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과학적 데이터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지적 생명체란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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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외계 생명체를 떠올릴 때, 초록색 피부에 크고 검은 눈을 가진 상상 속의 ‘외계인’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드레이크 방정식이 가리키는 외계 생명체는 ‘지능(Intelligence)’을 갖춘 존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능이란 단순한 생존 능력을 넘어, 문명을 이루고 전자기파(전파)를 통해 외부와 교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우리가 보내는 TV 방송이나 라디오 신호처럼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을 갖춘 생명체’만을 지적 생명체로 보는 것이죠.

드레이크 방정식의 각 항목은 얼마나 가능한가?

1. 항성(R*)과 행성(fp)의 확률

과거에는 별이 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별한 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케플러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망원경 등의 활약으로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이 발견되며 fp는 거의 1에 가까운 값으로 추정됩니다.

2.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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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존재하려면 물이 있어야 하며, 그를 위해선 항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골디락스 존’)에 있어야 합니다. 태양계만 봐도 지구뿐만 아니라 화성, 유로파, 엔셀라두스 등 물의 흔적이 있는 곳이 여러 군데죠.

3. 생명의 발생 확률(fl)

지구의 경우, 생명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생겨났습니다. 이는 생명의 발생 자체는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 외에 생명이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따라서 fl은 아직도 과학자들에게 풀리지 않은 미지의 값입니다.

4. 지능으로 진화할 확률(fi)

지구에서는 단세포 생물에서 복잡한 포유류로, 그리고 인류라는 고등 생명체로 진화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십억 년에 걸친 오랜 진화의 산물입니다. fi 역시 매우 낮거나 높을 수 있으나, 하나의 샘플(지구)만으로는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5. 문명 지속 시간(L)

이 항목은 외계 문명이 전파를 통해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술 문명’으로 머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인류는 겨우 100여 년 전부터 전파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핵전쟁, 기후 위기, AI 등에 의해 사라질 가능성도 존재하죠. 이 항목이 낮을수록 외계 문명을 발견할 확률도 낮아집니다.

SETI와 METI: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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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로부터 오는 전파 신호를 탐색

METI (Messaging to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지구에서 외계로 신호를 보내는 시도

현재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세티 연구소와 국제 조직인 METI 인터내셔널이 이런 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한글로 구성된 메시지를 레이저 신호로 외계에 전송하는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우리는 여기 있다”고 우주에 알리는 작업이자, 우주 어딘가에 있을 수 있는 ‘그들’의 응답을 기다리는 인류의 손짓입니다.

우리가 찾는 것은 외계 생명체일까, 아니면 우리 자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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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방정식은 단순한 수학 공식이 아닙니다. 이는 우주에 대한 과학적 궁금증을 정량화한 최초의 시도이며, 동시에 우리 인류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이 방정식을 통해 우리는 단지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명체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며, 이 문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덧없는 것인지를 인식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드레이크 방정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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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드레이크 박사는 자신이 만든 방정식이 이토록 전 세계에서 회자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그저 과학자들끼리의 토론을 위한 메모였던 이 방정식이 오늘날에는 우주 생명체 탐사의 기준점이 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이 방정식의 각 항목에 정확한 숫자를 넣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하나하나의 값이 밝혀지고 그 곱의 결과로 “그들은 존재한다”라는 답을 얻게 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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