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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홍철책빵 (ft. 삶과 죽음에 대하여)

플레이스 상위노출 2025. 4. 25.

노홍철

노홍철의 ‘홍철책빵’과 ‘긍정전’ — 삶과 죽음을 유쾌하게 풀어낸 공간의 미학

방송인 노홍철의 이름 앞에는 늘 '엉뚱하다', '유쾌하다', '자유롭다'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러나 이번에 그가 새롭게 오픈한 공간은 단순한 예능인의 발상이 아닌, 철학과 감정, 그리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스며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름하여 ‘홍철책빵’,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공간 ‘긍정전’.

이곳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노홍철의 삶 전체가 전시된 일종의 전시장이자 극장이며, 사색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는 말한다. "내 삶이 재밌어야지." 이 철학 하나로 완성된 공간 속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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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에도 빛나는 아이디어, ‘국보 디자인’과의 콜라보

노홍철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던 공간을 소개하면서, 노홍철은 '혼자서 할 수 없기에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다 한 이름이 거론되었고, 그곳이 바로 국보 디자인. 그는 이 회사를 두고 “인테리어의 끝”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 굵직한 공간 디자인을 모두 도맡아왔다는 그 팀이 노홍철의 독특한 철학을 담아낸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협업이다.

그는 자신이 단순히 인테리어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공간화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내가 살고 싶은 공간’, ‘내가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생일에 돌아본 삶, 그리고 태어난 그날을 기념하는 방법

노홍철

"생일이라면 야, 지났잖아."라고 시작한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시간과 타이밍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날보다도 생일, 즉 태어난 날을 특별하게 여기며, 자신의 정체성과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

그는 한 공간에 ‘템플 오브 파스티네’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조차도 철자 하나 빠졌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완전한 걸 추구하지만, 그는 불완전한 상태조차도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의 세계관은 늘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깊다.

기념품부터 깃발까지, 추억의 파편을 모은 공간

노홍철

과거 여행 중 ‘죽을 뻔했던’ 기억, 토마토 축제 때의 얼굴, 우주를 향한 동경. 이 모든 추억의 조각들은 그저 사진이나 기념품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들은 공간의 일부가 되어,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그 감정과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불교의 경전이 적힌 깃발을 바람에 흩날리게 해 좋은 기운을 퍼뜨리는 장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철학적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삶과 죽음을 오가는 상징물들, 진짜 관과 비석

노홍철

놀랍게도 이 공간엔 ‘관’과 ‘비석’이 있다. 그것도 진짜다.

그는 직접 제작한 나무 관에 누워보기도 하고, 비석 앞에서 ‘세레머니’를 하기도 한다. “할 수도 있었는데, 했어야 했는데, 해보았어야 했는데.”라는 그의 철학은 이 공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는 유쾌하게 풀어낸다. 오히려 죽음을 마주하며 오늘을 더 진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공간은 자신과 마주하는, 그리고 삶을 성찰하는 ‘철학의 공간’인 셈이다.

직접 만든 미니 극장, CGV급 퀄리티

노홍철

어렸을 때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노홍철은 결국 자신의 공간에 진짜 극장을 만들었다. 그것도 CGV에 실제로 납품하는 의자, 계단, 바닥 자재, 사운드 시스템까지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 극장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의 시사회를 열었고,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이 공간을 이용하고 싶다고 연락을 줄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그는 이 공간을 단지 자신만의 전유물이 아닌, 콘텐츠 제작자나 단편 영화 감독들에게 개방하고 싶다고 한다.

여행의 감성까지 담은 공간 — 침대, 공부방, 쉼터

그는 삶을 여행처럼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공간 곳곳에 여행지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두었다. 밀라노 전시에서 상을 받은 페인트 작품부터, 내팔(네팔)에서 가져온 침대, 옷, 액자 등 모든 것이 진짜다.

특히 침대 하나도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그 당시의 기운을 담은 상징물이다. 실제로 사고가 많았던 롯지에서 가져온 물건들이기에, 이 공간은 어떤 이에게는 치유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모두에게 열린 공부방, 그리고 스터디 공간

노홍철은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지 않았다. 공부하고 싶은 사람, 연주하고 싶은 사람, 아무 생각 없이 머물고 싶은 사람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심지어 책상 옆 콘센트 위치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

어디서든 자유롭게 충전하고, 눈치 보지 않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 이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정말 마음껏 시간을 쓰고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자유로운 플랫폼이다.

옥상에서 느끼는 또 다른 철학과 감성

옥상은 또 다른 세계다. 토론, 스터디, 별 보기,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스터디를 시작하기에 완벽한 때란 없다. 지금 해라”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

지금이라는 순간, 당장 시작하라는 그의 메시지가 여기에도 담겨 있다.

마무리하며 — 나만의 속도로, 나답게 사는 공간

노홍철의 이 공간은 단지 예쁜 인테리어나 유쾌한 아이디어의 결과물이 아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죽음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용기, 남들과 다른 나의 속도를 인정하는 자유로움이 그대로 반영된 공간이다.

이 글을 통해 잠시나마 그 공간을 거닐어본 기분이 들었다면, 직접 한 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그의 말처럼, “할 수 있었는데, 해봤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는 이제 그만. 지금, 당장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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